제자들을 필요로 하신 예수님

말씀: 마26:36-46

제목: 제자들을 필요로 하신 예수님

예수님은 만찬을 끝낸 후 예루살렘을 떠나 자주 모이는 만남의 장소로 갔다. 8명의 제자는 동산 입구에 있게 하시고 베드로, 야고보, 요한만 데리고 기도하기 위해 산속 더 깊숙이 들어가셨다. 예수님은 최측근 세 제자에게는 앞으로 자신이 당할 일로 인해 느끼는 내적인 고통을 표현하셨다. 예수님은 자신의 죽음 앞에서 고민하고 슬퍼하고 계셨다. 그 죽음은 아버지께 버림받고 세상 죄를 짊어지고 끔찍한 처형을 당하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이미 이 계획은 확정되어 있지만 인간의 성정을 지니신 예수님은 여전히 번민하고 계신것이다. 주님은 죽음을 통해 성취할 일이 무엇인지 잘 알고 계셨고 그 일을 이루기 위해서 자신이 세상의 죄를 지고 잠시 동안 죄악을 간과하실 수 없는 어버지로부터 버림을 받아야 한다는 사실도 알고 계셨다.

“하나님이 죄를 알지도 못하신 자로 우리를 대신하여 죄를 삼으신 것은 우리로 하여금 저의 안에서 하나님의 의가 되게 하려 하심이니라” (고후5:21)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저주를 받은 바 되사 율법의 저주에서 우리를 속량하셨으니 기록된 바 나무에 달린 자마다 저주 아래 있는 자라 하였음이라” (갈3:13)

예수님은 우리의 죄책을 짊어지셨다. 이 사건이 가까워옴에 따라 예수님은 심적인 마음의 중압감으로 고통을 받으셨다. 앞으로 당할 일의 끔찍한 전망에 뒤로 물러나실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예수님의 사역의 초기에 사단은 쉬운 길로 걸어가라고 예수님을 유혹한 적이 있고 후에는 베드로가 예수님께서는 죽어서는 안된다고 주장한 적이 있는데, 두 경우 모두 예수님은 그 유혹을 단호히 거절하셨다. 이제 자신의 참혹한 죽음과 어버지로부터 버림당하는 두려운 순간이 자기 앞에 다가오자 슬픔으로 심히 고민하여 죽을 지경이 되셨다. 그래서 베드로와 야고보와 요한에게 함께 깨어 있으라고 부탁하신 것이고 제자들이 함께 깨어 있어서 자신의 고통에 참여해 주기를 바라고 계셨던 것이다. 또한 예수님은 제자들이 자신의 고통을 이해하고 나중에 박해와 고난에 직면할 때 자신의 모범을 보고 강건해지기를 원하셨다고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