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 쓰기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QT 게시판
성탄을 맞이하는 마리아의 자세
말씀: 눅1:26-38
제목: 성탄을 맞이하는 마리아의 자세
천사 가브리엘이 하나님의 보내심을 받아 갈릴리 나사렛 동네에 사는 마리아를 찾아 간다. 그에게 들어가 가로되 은혜를 받은 자여 평안할지어다 주께서 너와 함께 하시도다 한다. 어떻게 마리아가 이러한 복 있는 여인으로 선택되었는지 보여 주는데, 마리아가 선택을 받은 것은 하나님의 은혜이다. 마리아가 뛰어나거나 특별한 공로가 있어서 대단히 존경 받을만한 여인이었기 때문에 선택을 받은 것 아니다. 28절에 보면 천사가 마리아에게 수동형으로 “은혜를 받은 자여”라고 말하는 것을 보아서도 알 수 있다. 마리아의 모든 축복은 먼저 하나님의 은혜로 시작되었음을 볼 수 있다. 26-27절을 보면 “갈릴리 나사렛이란 동네의 처녀”라고 기록되어져 있다. 나사렛은 유대인의 생활과 예배의 중심지인 예루살렘에서 멀리 떨어진 곳이었고 이방 상인들과 로마 군인들의 왕래가 잦은 곳이었다. 우리가 알다시피 이 나사렛이란 동네는 그 당시 별로 평판이 좋지도 못한 마을이었다. 나다나엘도 역사적으로 걸출한 인물이 나온적이 없음으로 한 때는 빈정거리기도 했던 곳이다. 마리아는 선지자나 제사장도 아니었다. 그녀는 하나님의 성전에서 예배 의식을 주관하는 사람도 아니었다. 그녀는 단순히 가정에서 가사를 도우며 결혼을 준비하던 젊은 여성이었고 다윗의 자손 요셉이라고 하는 사람과 정혼한 상태였다. 마리아는 젊고 가난한 여성이었다. 그녀가 살던 당시의 사람들이 보기에는, 그녀가 하나님의 중요한 사명을 맡기에는 너무나 부족한 사람이었다. 사명을 맡을 만한 어떤 조건을 갖추고 있지 못했다. 교육도 받지 못한 사람이었다.
처녀가 그 말을 듣고 놀라 이런 인사가 어찌함인고 생각하매 천사가 일러 가로되 마리아여 무서워 말라 네가 하나님께 은혜를 얻었느니라(29-30절)
은혜를 얻었다고 하였는데, “얻었느니라”에 해당하는 헬라어 ‘휴레스’는 ‘찾는다’는 뜻이 포함되어 있다. 은혜란 하나님의 뜻을 찾고 구하는 자에게 값없이 주시는 하나님의 선물이라는 것이다. 마리아는 교육을 잘 받고 특별히 뛰어난 여성은 아니었지만, 하나님 신앙을 가지고 특히 메시아에 대한 소망을 가지고 경건하게 살았던 여인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마리가 택함을 받은 것은 첫째는 하나님의 은혜이겠지만, 하나님의 은혜를 사모했기에 택함 받은 것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하나님께서 마리아를 쓰신 것은 그에게 무슨 특별함이나 공로가 있어서가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를 사모하며 말씀에 복종하고 하나님의 말씀이 이루어지기를 바랬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든다.
오늘 본문에서 성탄을 맞는 마리아의 몇 가지 자세를 찾아 볼 수 있다.
1. 겸손한 자세이다. 가브리엘 천사가 마리아에게 그녀가 하나님께 은혜를 받은 자라는 사실을 통고했을 때, 그 반응이 아주 인상적이다. 29절을 보면 “처녀가 그 말을 듣고 놀라 이런 인사가 어찌함인고 생각했다”고 했다. 저 같은 사람에게 어찌 이런 천사를 대하는 은혜를 베풀어 주시는지 하면서 놀랐다는 것이다. 38절에서도 마리아는 자신을 “주의 계집종이오니”라고 했다. 여기서 계집종이란 “굉장히 낮은 계급의 여자 하인을 가리키는 단어이다” 그 만큼 자기 자신을 낮춰서 겸허한 자리에 두었다.
2. 믿음의 자세이다. 34절을 보면 “나는 사내를 알지 못하니 어찌, 어떻게 이런 일이 있으리이까” 이 말은 자신을 통해서 메시야가 잉태되고 탄생할 것이라는 멧세지를 받았을 때의 마리아의 반응이다. 그 일이 어떻게 가능할까요? 이 질문은 어떻게 라는 방법을 물은 것이지, 의심하는 말은 아니다. 천사의 말에 대한 증거로서 표적을 원했던 사가랴(1:18)와 달리 마리아의 질문에서는 그녀의 믿음이 드러나고 있다. 그녀는 단순히 자신이 처녀이기 때문에 이 기적적인 사건이 어떻게 일어날 수 있겠느냐고 물었을 뿐이다. 자신이 처녀인데 이 일이 어떤 식으로 일어날지 궁금해 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 아닌가? 이 때 천사는 인간의 이성으로 얼른 이해할 수 없는 일에 대해서 물을 때 37절에 “대저 하나님의 모든 말씀은 능치 못하심이 없느니라” 무에서 유를 창조하시는 하나님이 하신다면 어찌 그 일이 불가능하겠냐?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 때 마리아의 반응이 38절에 “말씀대로 내게 이루어지어다” 라고 나온다. 이 구절로 보아 마리아는 의심의 사람이 아니라, 자기에게 베풀어진 말씀을 그대로 받아들이기를 원했다는 것을 볼 수 있다. 말씀대로 이루어질 것을 믿었다. 메시야가 자기를 통해 이 땅에 탄생하게 되리라는 사실도 믿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3. 순종의 자세이다. 38절에 보면 “마리아가 가로되 주의 계집종이오니 말씀대로 내게 이루어지어다” 이 말씀은 믿음의 수락일 뿐 아니라, 한 걸음 더 나아가 순종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마리아는 그 말씀 앞에 순종하겠다는 것이다. 사실 그 당시의 상황으로 돌아가본다면, 마리아가 말씀에 순종하여 잉태를 함으로써 받아야 할 많은 수모를 각오하는 말이다. 얼마나 어려운 말씀인지? 마리아는 결혼도 하지 않은 여자가 아기를 낳았다는 소문이 떠돌게 될 때 자신이 겪을 수모, 수치, 죄악스러운 일로 당시의 법에 의하면 돌에 맞아 죽을 수도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마리아는 천사를 통한 수태고지에 대해 그 일이 자기에게 이루어져야 한다고 고백하는 것은 그녀가 하나님의 뜻에 철저하게 순종하였음을 보여 주는 것이다.이 마리아의 순종은 어떠한 고난도, 값비싼 대가를 치르는 것도, 죽음까지도 각오한 순종이라 할 수 있다.
4. 헌신의 자세이다. 34절에서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하냐” 물을 때 천사는 35절에 “성령이 네게 임하시고 지극히 높으신 이의 능력이 너를 덮으시리니” 구약의 성막에서 하나님의 임재를 알리는 구름이 장막에 덮이듯이 성령의 능력이 마리아에게 덮일 것이라는 말이다. 하나님께서는 메시야를 세상에 태어나게 하기 위해서 마리아를 능력있게 사용하셨고, 마리아는 하나님께서 사용하시도록 자신의 몸을 그분께 내어 놓았다. 자신의 몸을 하나님이 사용하시는 도구로 드렸다. 46절을 보면 몸만 드린 것이 아니다. “네 영혼이 주를 찬양하며 내 마음이 하나님 내 구주를 기뻐하나이다” 자신의 몸만 아니라, 영혼까지도, 마음까지도 주님 앞에 온전히 헌신했던 마리아의 모습이다.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