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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T 게시판
말씀: 창43:1-15
제목: 유다의 설득
가나안 땅에 기근이 심하여 견디기 어려운 상황이 되었다. 야곱은 우리를 위하여 양식을 조금 사가지고 오라고 한다.
그러나 유다는 베냐민을 데리고 가지 않고는 양식을 사가지고 올 수 없다고 말한다. 앞서 르우벤의 간청(42:37)이 거절되었으므로 이제는 유다가 야곱에게 베냐민을 보내 달라고 요청한다. 유다는 야곱의 네째 아들이었으나 맏아들인 르우벤의 간청이 거절되었고, 둘째 아들인 시므온은 애굽에 억류되었으며, 세째 아들인 레위는 세겜인 살륙 사건을 주도하여 야곱에게 신용을 잃었으므로 이졔 유다가 나선 것 같다. 전날 유다는 그 형제들이 요셉을 죽이려고 했을 때에 그들의 잔인한 행동을 막는 일을 했으므로 양심적인 거리낌 없이 이러한 말을 할 수 있었을 것이다. 한편 유다는 이 사건을 계기로 서서히 구속사 전면에 주도적 인물로 부각되다가 출애굽과 왕정시대를 거쳐 예수 그리스도에게서 그 주도적 역할이 절정을 이룬다.
야곱은 너희가 왜 아우가 있다고 말하여 나를 괴롭게 하느냐고 짜증스럽게 말한다. 유다는 그가 조목 조목 자세히 아버지와 동생에 대해서 물었기 때문에 대답하지 아니할 수 없었다고 강변한다.
유다는 베냐민의 안전을 위해 자신의 목숨을 대신 담보로 내놓으면서까지 어떤 피해도 베냐민에게 미치지 못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또 베냐민을 데리고 오지 못하면 영원히 죄를 지리이다 하고 평생을 아버지 앞에 죄인으로 살면서 아비가 부여하는 어떠한 형벌도 달게 받겠다는 비장한 각오를 표현한다. 실제적인 문제로 야곱 가문에서 추방당한다든가 합당한 상속권의 박탈, 마지막 유언시의 저주 등을 생각해 볼 수 있다. 그러나 유다의 이러한 자기 희생적인 발언은 결국 모든 일이 선하게 끝났을 때 야곱의 큰 축복으로 보상 받는다.
우리가 지체하지 아니하였더면 벌써 두 번 갔다 왔으리이다라고 하면서 아버지를 압박한다.
이제 야곱은 결단한다. 그 방법 밖에 없다면 이렇게 하라고 하면서 지시를 한다. 예물을 준비하도록 한다. 그는 일찍이 에서를 만나러 갈 때에도 이렇게 예물을 보냈었다. 야곱이 보낸 선물들은 애굽에서 생산되지 않는 가나안 토산물들이다. 유향 조금과 꿀 조금과 향품과 몰약과 비자와 파단행이다.
지난번에 자루에 들어 있었던 돈이 애굽 관리들의 실수 또는 자신의 아들들이 너무 급해서 돈을 주지 못하고 왔을지 모른다며 돈을 두 배로 준비해서 가라고 말한다. 그리고 베냐민도 데리고 가라고 하면서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그 사람 앞에서 너희에게 은혜를 베푸사 그 사람으로 너희 다른 형제와 베냐민을 돌려 보내게 하시기를 원하노라 내가 자식을 잃게 되면 잃으리로다”라고 모든 것을 하나님께 맡기겠다는 절대적 신뢰감을 토로한다.
전능하신 하나님(엘 솨다이)은 하나님께서 자신을 족장들에게 나타내실 때 사용하셨던 특별한 호칭으로서 천지의 주재이시며 조상과 맺으신 언약을 온전히 이루시는 능력의 하나님을 강조한 호칭이다.
야곱이 이 명칭을 사용한 것은 애굽 방문이 조상들과 맺은 하나님의 언약을 파기하는 결과를 초래하지 않도록 소망하고 또 하나님께서 자신이 당하고 있는 이 난관을 능히 해결해 주실 수 있음을 믿었기 때문이다.
"내 자식을 잃게 되면 잃으리로다" 이는 모든 것을 하나님의 뜻에 맡기고 그 결과가 어떠하든지 그대로 받아들이겠다는 야곱의 신앙적 결단을 보여 준다. 이러한 결단은 민족을 위해 자신의 생명을 걸고 죽으면 죽으리라는 각오로 임했던 에스더의 결심과 일사각오의 정신으로 복음 전파에 정진했던 바울의 열정적인 믿음을 연상케 한다.
야곱은 하나님께 의뢰하기 전에 자신이 해야 할 일에 대해 최선을 다했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 최선의 결단을 내리고 이후의 것들은 전적으로 하나님께 맡긴다.
우리도 이러한 신앙으로 주님을 따라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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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주님! 예수님의 소모품으로 살게하소서! 그 삶에 만족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