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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T 게시판
고향을 향해 떠나는 야곱
말씀: 창31:17-42
제목: 고향을 향해 떠나는 야곱
라헬과 레아도 야곱의 제안에 동의한다. 이제 그들은 온 가족과 소유물을 데리고 라반에게는 일체 알리지 않고 떠난다.
라반이 양털을 깍으러 간 때에 출발하기로 계획을 세운 것이다. 유목민들에게 양털을 깍는 일은 여러 날이 걸리는 큰 행사로서 친구들을 초청하는 등 큰 잔치 배설하여 축제 분위기를 일으킨다. 따라서 야곱은 자신들에 대한 감사의 눈길이 늦추어진 이 시기를 행동 개시일로 잡은 것이다.
집을 떠나면서 라헬은 라반의 드라빔을 도적질하였다. 라헬이 그의 아버지의 드라빔을 도적절한 것은 잘못이지만 야곱이 자기의 소유물을 가지고 떠난 것은 당연한 일이다. 하나님께서 서원 기도를 이루어 주셨기 때문이다.
도망한 지 사흘 만에 라반이 알게 되었고, 라반은 그의 가신들로 추격대를 만들어 칠 일 길을 쫓아 와서 야곱에게 이르게 되었다. 밧단아람에서 약480km 떨어진 길르앗산에 당도할 수 있었는데, 이는 하루에 약 70km의 속도로 7일간 매우 빠르게 추격해 온 것으로 라반의 마음이 얼마나 맹렬한 분노로 불타고 있었는지를 보여 준다. 그러나 맹렬한 분노 가운데 칠일 길이나 달려와 따라잡은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하나님께서는 자기 백성을 반드시 지키시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라반에게 현몽하여 선악간 말하지 말라고 명하신다. 이는 하나님의 긴급하고도 초자연적인 개입을 의미하는 것으로 야곱이 덜미 잡히기 전날 밤 하나님께서는 라반의 꿈을 통하여 야곱의 안전을 지시하셨던 것이다. 선악간 말하지 말라는 것은 야곱에게 어떤 해로운 행위도 하지 말고 그대로 보내라는 하나님의 경고의 말씀이다. 이와 마찬가지로 하나님께서는 하늘 가나안으로 향하는 성도들의 발걸음도 모든 악의 세력으로부터 지켜 보호하시니, 우리는 머리털 하나도 상치 않은 채 하늘나라에 이를 것이다.
라반은 자기 딸들과 손자들에게 인사할 시간도 주지 아니하였느냐고 또 어찌하여 내 신을 도적질 하였느냐고 한다. 야곱은 행여나 라반이 처자를 빼앗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을 갖고 있었다고 말하고, 외삼촌의 신은 뉘게서 찾든지 그는 살지 못할 것이요 우리 형제들 앞에서 무엇이든지 외삼촌의 것이 발견되거든 외삼촌에게로 취하소서 하고 이는 그가 라헬이 그것을 도적질한 줄을 알지 못하였기 때문이었다.
라반 일행은 드라빔을 찾았으나 라헬이 약대 안장 아래 숨기고 마침 경수가 나서 일어날 수 없다고 하는 바람에 결국 찾아 내지 못한다. 야곱은 마치 범죄인처럼 취급을 당하던 차에 라반 일행이 드라빔을 찾아내지 못하자 추적을 당하고 비난을 받으며 검색을 당한 자신의 처지를 생각하고 참았던 울분을 터뜨리며 주위의 친척들에게 정당한 판결을 받기 원한다. 결국 라반은 먼 길을 쫓아와 도리어 무안만 당하게 되었다.
계속해서 야곱은 자신이 얼마나 충성되었고, 청렴하였는지를 강변한다. 비록 라반이 그의 품삯을 열 번이나 변역 하였지만, 그는 라반의 양을 지키기 위해서 맹수와 더불어 싸웠고, 낙태하지 아니하였고, 양 떼의 숫양을 먹지 아니하였으며 심지어 잃어버린 양에 대해서는 라반에게 일일이 배상까지 하였다고 한다. 라반은 잃은 양에 대해서는 야곱에게 배상하라고까지 하였던 것이다.
야곱의 이야기에 양심이 찔린 라반은 야곱을 두려워하여 화친 조약을 제안 한다. 드라빔은 재산 상속권을 의미하기도 하기 때문에 라반은 재산 상속권의 증표인 드라빔의 분실로 혹시 훗날 생길지도 모르는 재산권 분쟁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함과 야곱이 고향에 돌아가 부강하여져 과거에 당한 부당한 처사에 보복하러 올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서 상호 불가침 조약을 맺기 원했던 것이다. 한편 야곱은 이 조약으로 말미암아 라반이 자신을 떠나도록 정식으로 허락해 준, 즉 귀향의 정당성을 확보하게 된 것이다. 이는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과 관련된 문제를 처리하실 때에 이처럼 합법적으로 온전하게 해결해 주심을 보여 준다. 할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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