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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QT 게시판

    QT 나눔
    2015.06.23 07:51

    7년간의 재 봉사

    조회 수 529 댓글 0

    말씀: 29:21-30

    제목: 7년간의 재 봉사 (야곱의 처가살이)

     

    야곱이 라헬을 위하여 7년을 봉사하고 이제 단도직입적으로 라헬과 결혼하겠다고 말한다. 이에 라반은 그 동네 사람들을 다 모아 잔치를 열고, 밤에 라헬 대신 레아를 들어가게 한다.

    당시에는 저녁에 신부가 얼굴 및 신체 모두가 가리워지는 베일을 하고 신랑 방에 들어가도록 되어 있었는데, 레아가 준비해서 들어간 것을 볼 때 레아도 아버지의 이 계획에 동참했다는 것을 알 수 있고, 이 사실은 그 동안 레아도 야곱을 짝사랑해 왔음을 암시한다고 볼 수 있다.

    결혼 선물로 평생 수종들 몸종을 붙여 주는 것은  당시  사회의 관습이었다. 

    그런데 아침에 일어나 보니 라헬이 아니라 레아였다. 연로한 아버지의 결점을 이용해 형을 속이고, 장자권을 탈취할 만큼 영리했던 야곱이 이제는 도리어 외삼촌의 속임수에 넘어감으로써 라헬 대신 언니인 레아를 취하게 되었다. 이처럼 사람은 심는 대로 거두며 때때로 죄는 벌 받는다.  한편 야곱이 그토록 7년 동안 연연했던 라헬을 그 언니 레아와 분간하지 못한 이유는 당시 신부가 베일로 얼굴과 몸 전체를 가리웠고 신혼 방은 어둡고 잔치로 야곱이 술에 취했을 가능성이 있으며 또 레아가 마치 라헬처럼 처신했기 때일 것이다.

    야곱은 외삼촌에게 나를 속이심은 어찜이니이까라고 항의한다. 이는 자기의 순결에 사랑에 대한모욕이며, 외삼촌을 향한 자기의 헌신에 대한 배신이라며 억울한 마음을 토한다. 그러나 레아가 야곱의 아내가 될 수 있었음은 하나님의 특별한 간섭이다. 즉 레아를 통해 메시야의 족보를 형성하시려는 하나님의 섭리가 작용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처럼 구속사의 전개는 사람의 뜻이 아닌 하나님의 작정에 의해 이루어져 간다는 것을 우리는 볼 수 있다.

    라반은 아우를 먼저 주는 것은 그 지방에서 관습이 아니라고 하며 변명한다. 그는 마땅히 처음 계약할 때 이런 관습을 이야기했어야만 옳았다.  한편 첫째 자녀에 대한 이 같은 권리 주장은 장자권을 탈취했던 야곱의 마음 깊이 꽂히는 비수와도 같은 말이었을 것이다.

    라반은 7일을 채우고 라헬을 위하여 7년을 더 봉사하면 라헬까지 주겠다고 제의한다. 이는 자기의 두 딸을 빌미로 훌륭한 노동력을 제공받으려는 라반의 타산적인 제의이다. 성경적 결혼관은 일부일처제이나 중혼 제도가 족장 시대 당시 사회에서 인정 되엇다. 특히 중혼 제도에 의해 부인들은 첩과는 달리 모두 정식 아내의 특권을 가졌으나 이 역시 타락 이후 죄악 된 인간성의 한 면모를 보여 주는 것으로 후에 율법은 골육지친간의 결혼을 금지하고 있다.

    법적으로는 야곱이 레아를 거절할 수도 있었으나 자신이 행한 과거를 생각하며 7일간의 혼례기간을 채우게 된다.

    야곱이 또한 라헬에게로 들어갔고 그가 레아보다 라헬을 더 사랑하고 다시 칠 년을 라반에게 봉사하였더라고 하였다. 야곱이 라헬을 더 사랑했다는 말은 레아도 어느 정도 사랑했다는 것을 보여 준다. 그러나 이러한 편애는 그 가정에서의 계속적인 갈등과 반목, 그리고 질투심을 일으키는 원인이 되었다.

    우리가 여기서 볼 수 있는 것은, 하나님을 공경하는 족속 중에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 그들을 버리지 않으신 사실이다. 하나님께서는 이와 같은 불미스러운 결혼을 통하여 난 이스라엘 열두 지파를 그의 택한 백성으로 세우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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