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귀머거리, 소경인가?

말씀: 사42:18-25

제목: 누가 귀머거리, 소경인가?

하나님은 누가 소경이냐고 질문하신다. 내 종, 나의 보내는 나의 사자, 나와 친한 자가 소경이라고 하신다. 하나님이 택하신 대상인 이스라엘이 귀머거리요 소경이라고 하신다. 이것은 큰 아이러니이다.

이는 그들이 많은 것을 볼지라도 지키지 아니하며, 귀는 열려있을지라도 실천하지 아니하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말씀을 눈으로만 보고 귀로만 듣는다고 다 된 것이 아니라 그 보고 들은 것을 지켜야 한다는 뜻이다.

하나님은 자기의 의로우신 덕에 의하여 그의 말씀을 빛내려고 하셨으나 그들이 그 말씀을 실천에 옮기지 아니하였으므로 그의 말씀이 존귀케함이 되지 못하였다. 또 유대인들이 순종치 아니하므로 바벨론에 잡혀가게 될 것이라는 것이다.

이사야 선지자는 유대인들의 장래가 저렇게 비참하게 될 것을 예언한 뒤에 그들의 강퍅함을 탄식한다. 그들이 이제라도 그런 비참한 장래사를 마음에 유의하고 회개하면 좋을 것이다.

하나님의 말씀을 많이 보고 듣는 자들인데 지키지 않는 폐단이 생기는 이유는 무엇인가? 듣고 지키지 않는 버릇이 생기면 마음이 강퍅해지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지 않고 들어두는 습관이 생기고 따라서 그 말씀을 두려워하는 생각이 마비된다. 또 말씀을 들을 때 사욕을 좇기 위해서 취미로만 듣기 때문이기도 하다.